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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평균연봉을 신입 초봉으로 생각해도 될까?

회사 전체의 평균과 나의 첫 연봉은 다른 정보다

회사 평균연봉을 자신의 신입 초봉으로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평균연봉은 일정한 범위에 속한 사람들의 연간 급여를 하나의 값으로 요약한 것이고, 초봉은 입사 초기의 보수 조건을 뜻한다. 집단의 평균을 알아도 새로 입사할 한 사람이 얼마를 받을지는 정해지지 않는다.

관심 기업의 연봉 숫자를 볼 때 궁금한 것은 결국 ‘내가 이 직무로 입사하면 얼마를 받을까’다. 하지만 회사 전체의 평균은 신입에게 제시하는 보수 조건만을 따로 보여주는 값이 아니다. 집계에 직무나 경력, 보수 조건이 서로 다른 직원들이 포함됐다면, 그 차이가 합쳐진 결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회사 평균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신입에게도 그만큼 지급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평균이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집계 대상, 즉 계산에 포함된 사람들이 누구이며 어떤 급여를 모았는지 알면 해당 집단의 급여 수준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된다. 평균연봉은 ‘이 집단의 급여를 하나의 값으로 요약하면 얼마인가’에 답하는 정보다. 자신의 첫 연봉을 알려면 지원하는 직무와 신입 채용 조건에 해당하는 보수 정보가 더 필요하다.

평균은 여러 사람의 급여를 어떻게 요약할까?

일반적인 산술평균은 대상이 되는 값들을 모두 더한 뒤 그 값의 개수로 나눈다. 같은 기간에 같은 급여 항목을 기준으로 개인별 급여를 한 사람당 하나씩 모았다면, 급여 합계를 대상 인원수로 나눈 값이다. 전체 급여를 대상자에게 똑같이 나누어 놓았을 때의 금액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는 산술평균의 원리이며, 특정 공시 항목의 세부 산정 방식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하나의 값으로 묶는 과정에서는 누가 얼마를 받는지에 관한 정보가 줄어든다. 평균과 같은 급여를 받는 사람이 반드시 있는 것도 아니고, 가장 많은 사람이 받는 급여가 평균인 것도 아니다. 같은 평균이라도 직원들의 급여가 서로 비슷할 수도, 차이가 클 수도 있다. 따라서 평균 하나만으로 신입의 급여나 직원들 사이의 급여 격차를 알아낼 수는 없다.

설명용으로, 같은 기간과 같은 급여 항목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가상의 회사에 신입 직원들과 그보다 급여가 높은 경력 직원들이 함께 있다고 해보자. 각 직원의 급여를 하나씩 반영해 평균을 구하면 두 집단의 급여가 함께 들어간다. 그 평균을 신입의 초봉으로 읽으면 경력 직원들의 높은 급여까지 섞인 결과를 신입 개인의 보수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제 기존 직원들의 급여는 모두 그대로 두고, 같은 비교 기간과 급여 기준에 맞는 직원 한 명을 집계 대상에 추가한다고 가정하자. 추가된 직원의 급여가 기존 평균보다 높다면 새 평균은 올라간다. 합계뿐 아니라 인원수도 늘지만, 새로 더해진 한 사람의 급여가 기존의 1인당 평균을 웃돌기 때문이다. 이때 기존 신입 직원의 급여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이 예시의 핵심은 경력 직원이 언제나 신입보다 많이 받는다는 데 있지 않다. 평균은 각자의 급여와 함께 누가 집계에 포함되는지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평균이 올랐다는 것은 집단을 요약한 값이 달라졌다는 뜻이지, 모든 직원의 급여가 올랐거나 신입 초봉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은 아니다.

공시의 평균 급여에서는 집계 범위를, 초봉에서는 입사 조건을 읽는다

공시의 ‘1인 평균 급여액’을 읽을 때도 ‘1인’이라는 말과 ‘신입 한 명에게 제시되는 금액’을 구분해야 한다. 평균을 한 사람당 금액으로 표현했다고 해서 특정 개인의 보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이때 읽어야 할 것은 그 금액이 어떤 집단과 급여 범위를 요약하는지다.

평균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집계 대상·기간·산정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한다. 집계 대상은 누구를 계산에 포함했는지, 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급여를 모았는지를 뜻한다. 산정 기준은 어떤 급여 항목을 합치고 인원을 어떤 방식으로 계산했는지에 관한 기준이다. 아래 구분은 평균을 해석하는 일반적인 틀이며, 해당 공시 항목의 구체적인 작성 규칙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를 포함했는지에 따라 평균에 반영되는 구성원의 급여가 달라지고, 어느 기간과 급여 항목을 다뤘는지에 따라 합산한 금액의 범위도 달라진다. 따라서 평균 급여의 크기를 비교하기에 앞서 무엇을 모아 만든 값인지 알아야 한다. 다만 계산 기준을 이해하더라도 평균 하나에서 신입의 급여를 따로 분리해 낼 수는 없다.

자신의 초봉을 판단할 때 필요한 것은 지원 직무와 신입 채용 조건에 연결된 보수 정보다. 채용공고에 보수가 기재돼 있거나 자신에게 보수 조건이 제시됐다면, 금액이 어느 기간을 기준으로 하는지와 기본급·별도 지급 항목의 구분을 살펴볼 수 있다. 연간 금액인지 월간 금액인지 알아야 비교 단위를 맞출 수 있고, 어떤 항목을 포함한 금액인지 알아야 같은 범위의 보수를 비교할 수 있다.

회사 평균은 집단의 급여 수준을 이해하는 참고 정보다. 반면 ‘내가 입사하면 얼마를 받는가’에 답하는 정보는 자신에게 적용되는 입사 조건이다. 평균의 집계 범위를 읽는 일과 개인의 보수 조건을 읽는 일을 구분하면, 회사의 연봉 숫자를 참고하면서도 그것을 자신의 초봉으로 오해하지 않을 수 있다.

읽을 기준집단의 평균 급여에서 살필 내용개인의 초봉에서 살필 내용
대상어떤 사람들이 계산에 포함됐는가지원 직무와 신입 채용 조건에 해당하는 정보인가
기간어느 기간의 급여를 모았는가제시된 금액은 연간 보수인가, 월간 보수인가
급여 범위어떤 급여 항목을 합산했는가제시 금액에 포함된 항목과 별도 지급 항목은 무엇인가

핵심 정리

  • 회사 평균연봉은 집단의 급여를 요약한 값이므로 신입 개인의 초봉으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 평균은 직원별 급여뿐 아니라 집계 대상의 구성에도 영향을 받는다. 평균 상승이 모든 직원의 급여나 신입 초봉 상승을 뜻하지는 않는다.
  • 평균 급여에서는 대상·기간·산정 기준을 읽고, 자신의 초봉은 지원 직무와 입사 조건에 해당하는 보수 정보로 판단해야 한다.